[아빠여서 남편이어서] 명상(심연의 여행)

명상

오롯이 나만을 느끼며 나를 찾는 시간이다.

아빠여서 남편이어서

 

명상을 위해 조용히 책상다리를 하고 얹는다.

가끔은 무릎을 꿇고 앉을 때도 있다.

어떻게 앉든 그것은 중요치 않다. 그저 그 날의 기분에 따른 무의식의 결정일 뿐이다.

 

조용히 앉았다면, 턱을 약간 안쪽으로 당기고

오른손과 왼손의 손가락 끝을 살짝 맞댄 후 단전 위에 살포시 얹으며 혀끝을 살짝 입천장에 붙인다.

그리고 괄약근에 힘을 준다.

이 상태가 되면 명상의 준비는 끝난 것이다.

이젠 단전 호흡과 함께 명상의 심연으로 들어갈 일만 남았다.

 

천천히 단전으로 숨을 들이 마신다는 느낌으로 5초간 숨을 들이 마신다.

이젠 10초간 숨을 참는다.

천천히 단전으로 숨을 내뱉는다는 느낌으로 5초간 숨을 내뱉는다.

이 동작을 3회 반복한다.

 

가끔은

어느 순간 숨이 막히는 기분이 들 때가 있을 것이다.

그럴 땐 내뱉거나 들이마시는 시간을 좀 더 길게 하면 된다.

 

이 동작을 3회 했다면, 그리고 이런 동작이 익숙해졌다면

명상을 통해 나만의 조용한 심연으로의 여행이 가능해진다.

아빠여서 남편이어서 오롯이 나만의 심연의 여행이 가능해진다.

그래서 명상은 아빠이고 남편인 나에게 주는 심연의 여행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