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추운 날이 이어지던 어느 날, 우연히 라디오에서 입춘이 코앞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순간 정말 이상하게도 입춘이라는 낱말에 몸이 따뜻해 짐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오래전에 "꼭 읽어봐야지~"라고 나 자신과 했던 약속이 떠올랐습니다.
사실 저는 잡식주의자입니다. 조금 더 엄밀히 말한다면 육식주의자입니다. 그래서 더욱 채식주의자라는 한강의 책에 끌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극과 극의 갈구가 아니었을까요?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 탄탄하고 정교하며 충격적인 작품으로, 독자들의 마음에 그리고 아마도 그들의 꿈에 오래도록 머물 것이다."라는 평을 들으며 2016년 인터내셔널 부커상을 수상했던 수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채식주의자는 제목 그대로 난해합니다. 그러나 문체는 부드럽고 읽기에 부담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책장은 스스르 넘어가지만 머릿속에서는 내용의 난해함 때문인지 플롯의 난해함 때문인지 거미줄이 복잡하게 쳐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계속해서 책장을 넘김에 따라 플롯에 익숙해져서인지 전체적인 구성이 오히려 체계화되는 느낌을 받았으며, 내용도 뒷부분으로 갈수록 더욱 박진감이 넘쳤으며 그래서인지 계속해서 책을 놓을 수 없었습니다.
채식주의자의 마지막 장을 다 읽었을 때....."아! 이래서 그랬구나~!" 라는 탄성이 나옴과 동시에 한강의 다른 책을 인터넷으로 검색하는 나 자신을 보았습니다.
한강의 섬세하고 부드러운 문체 그리고 그런 한강의 장점이 잔뜩 묻어나는 채식주의자....역시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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