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의 바다'를 읽었다. 그리고 그를 더욱 존경하게 되었다!

TV 영화 소개 프로에서 우연히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을 소재로 한 영화 '한산'이 소개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명량에 이은 동일 감독의 후속작이라고 하더군요.

평소 이순신 장군을 존경하던 1인으로서, 영화를 조금 더 잘 이해하고 이순신 장군을 조금 더 잘 이해하고 싶어 이순신 장군에 대한 책들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다 눈에 띄는 책이 있었으니 그 책이 바로 황현필의 '이순신의 바다' 였습니다.

'이순신의 바다'의 구성을 살펴보면,
이순신의 바다는 이순신 장군에 대해

1. 출생과 어린 시절 관직생활과 전쟁준비,

2. 임진왜란(1592~1593),

3. 휴전(1593~1596),

3. 정유재란(1597~1598),

4. 죽음 그 이후 그리고 평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략 4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적지 않은 분량으로 대체적으로 구성 및 이야기 전개는 이순신 장군을 그린 보통의 다른 책들과 큰 차이는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참 이상한 일이 발생하더군요.

그것이 무엇이냐면, 대략 4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책인데 제가 3일 만에 다 읽었다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 보통 책이 얼마나 남았다 하면서 책 페이지를 자꾸 헤아리며 넘겨보게 되는데요. 이 책은 그런 일도 없이 그냥 슬슬슬 읽히더군요.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제가 두꺼운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기에, 이 책을 읽을까 말까를 처음에 참 많이 고민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두껍다고 읽을까 말까를 고민하는 제 자신이 서글프고 창피해서 무조건 돌격 앞으로를 외치며 읽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정말 문체가 좋아서인지 책이 슬슬슬 잘 읽힙니다. 그리고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집중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보통 30페이지 정도 읽으면 몸이 찌뿌둥해지기 시작하면서 눈이 뻐근하고 엉덩이가 들썩들썩거리는데. 이 책은 50페이지를 넘겨도 계속해서 집중이 되더군요.

정말 재밌어서 그런지 슬슬 잘 읽힙니다. 그러니 영화 한산을 보러 가기 전에 또는 보고 나서 이 책을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절대 돈과 시간 모두 아깝지 않을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사람마다 케바케이니 손가락을 걸거나 하기에는 좀..^^)

아무 튼요. 유난히 무더운 올여름 선풍기 옆에 켜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참 재미있게 이 책을 읽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이순신 장군을 더욱 존경하게 되었고 나라가 어수선한 지금(?) 그나마 위안과 힐링이 될 수 있었습니다.

또한 황현필 선생님 덕분에 참으로 알뜰하고 특별한 피서를 보낼 수 있어서 너무나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 이순신의 바다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