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걷는 것을 좋아한다. 특히나 비 오는 날 조용히 우산을 쓰고 어느 동네든 걷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가 맛있는 온기가 느껴지는 밥집, 식당 등등을 찾게 된다면 들어간다. 그리고 나의 허기와 한 끼를 함께 해결한다.
한강변을 걸은 후 대로변으로 나와 구의동 일대를 걸었다. 요즘 구의동 일대가 핫하게 변하고 있고 맛집들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는 정보 아닌 정보를 들었기에 목적의식을 가지고 무작정 걸은 것이다.
때마침 들여오는 나의 허기진 배의 고함에 나는 목적의식 없이 작정하고 맛집을 찾아 걷기 시작했다.
"온(溫)동"....! 말 그대로 따스함이 느껴지는 식당이다. 그래서 들어갔다. 그리곤 주문을 했다.

서빙하는 분에게 메뉴 추천을 요청했다. 그리곤 김치가츠나베 정식, 온텐동, 사누끼우동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왔다. 정갈하다. 깔끔하다. 심플하다. 꼭 있을 것만 있다. 그래서 일단 합격점을 주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김치가츠나베를 좋아한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 김치가츠나베가 있으면 꼭 주문해서 먹는다. 이번에도 김치가츠나베는 맛있었다. 심지어 깊은 맛도 났다. 여기 주방장님 내공이 있으신 듯하다.

이어서 사누끼 우동이 나왔다. 심플하다, 깔끔하다. 그런데 국물이 진하다. 고속도로 휴게소 우동의 상위버전임이 확실하다.

텐동이다. 동일 가격대비 다른 식당보다 가성비가 좋다. 또한 튀김의 튀긴 정도 그리고 튀김과 밥과 간장 소스의 조합이 매우 만족스럽게 나의 입안에 퍼져나갔다. 이 정도면 만족을 넘어 대 만족이다.

식당이 작다고 우습게 보지 마라. 식당이 대로변이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대충 지나치지 마라.
먹어보면 안다. 왜 따스함이 느껴지는지 그래서 왜 이름이 온(溫)동인지. 이 글을 읽는 분들은 한번 가서 먹어보길 바란다. 거창하고 화려한 맛을 원한다면 추천하지 않겠다. 단지 일본식 가정식의 따스한 온기를 느끼기를 원한다면 그리고 재료와 소스가 입안에서 밥알과 어떻게 조화로운 맛을 내는지 알고 싶다면 강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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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동
서울 광진구 구의강변로 87 1층 10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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